<앵커 멘트>
어젯밤 광주에서 신축 중인 4층 원룸 건물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인근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관할 당국은 붕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빠른 시일내에 철거할 계획입니다.
백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쪽으로 기울어진 원룸 건물이 주택 사이로 위태롭게 서있습니다.
신축중인 4층짜리 원룸 건물이 주저앉은 것은 어젯밤 여덟 시쯤!
건물 1층 주차장 기둥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4층 건물 전체가 기울어졌습니다.
<인터뷰> "밥 먹고 있는데 완전 깜짝 놀랐어요. 지진 일어난 것처럼 쿵쾅쿵쾅 했거든요. 아이도 자고 있고, 지금도 가슴이 떨려 죽겠어요."
다행히 주저앉은 건물은 옆 건물에 기대면서 붕괴하지 않았지만 인근 주택과 상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사고지점 맞은편 도롭니다. 주민들은 50여 미터 떨어진 이곳에서까지 강한 진동을 느꼈다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잠깐 무너진 것 가지고도 균열이 있었는데 아 인제 저게 무너지면 무서워서 잠을 못 잘것 같다는 생각이."
공사 관계자는 신축공사장의 지반이 약해 건물이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땅이 오래된 땅이라서 지반이 좀 약했나 봐요."
관할당국은 시공사 측을 상대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건물을 철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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