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트리어트 이동 배치

입력 2009.03.28 (07:32)

<앵커 멘트>

북한의 로켓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대국민 경계령'을 내리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에 따라 방어용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이동 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요코하마 공군 자위대 기지에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수도권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어제 아소 일본 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안전보장회의에서 결정된 '파괴조치 명령'에 따른 1단계 행동입니다.

북한 로켓이 상공을 통과하는 이와테와 아키타 등 일본 북부 지역에서는 자위대 장교들이 대국민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핫 라인과 비상본부를 설치하고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로켓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입니다.

<녹취>가와무라(일본 관방 장관): " 정보를 신속하게 국민에게 전달할 방침입니다. TV나 라디오가 전하는 정보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남부 사세보 항에 있던 이지스함 2척도 우리 동해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지스함에는 SM3라는 해상배치 요격 미사일이 탑재돼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4년부터 미사일 방위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로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이번 기회에 대놓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아소 내각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미사일 방위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정치도 속셈도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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