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있으면 골다공증 의심

입력 2009.03.30 (13:02)

<앵커 멘트>

어지럼증과 골다공증, 언뜻 보기엔 관련이 없을 것 같은데요, 어지럼증 환자 중에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을 확률이 높아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은선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몇 주 전부터 어지럼증을 앓았던 이 환자는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어지러워서 넘어질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유순자(어지럼증 환자) : “눈을 위로 떴다가 내려 뜨면 확 넘어지려고 해서 내가 꽉 뭐를 잡아..”

그런데 한 대학병원의 연구결과, 어지럼증 환자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을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여성은 2.7배, 남성은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다공증 전단계인 골감소증도 남성과 여성 모두 1.4배 더 높았습니다.

이 같은 이유는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이석증이기 때문입니다.

이석은 몸의 평형을 유지해주기 위한 귀 안쪽의 돌을 말하는데, 뼈가 약해지면 이석도 약해져 부스러지면서 이석증을 일으킵니다.

<인터뷰> 김지수(분당 서울대 신경과 교수) : “골다공증이 있게 되면 뼈하고 같은 성분인 이석이 약해지면서 이석의 부스러기들이 원래 있었던 데서 떨어져 나가면서 다른 쪽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은 자주 넘어지는데다가 골다공증까지 있는 경우 넘어지면 골절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자주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은 골다공증 검사를 한번쯤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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