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뉴스] 김연아 효과, 관련업계 ‘함박 웃음’

입력 2009.03.30 (20:43)

수정 2009.03.30 (20:51)

<앵커 멘트>

2077 마케팅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바로 김연아 선수가 기록한 세계 최고 점수인 207.7이라는 숫자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이라는데요.

김연아 선수의 선전에 김연아 선수를 CF 모델로 쓴 기업 등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김연아가 직접 노래까지 부른 에어컨 광고입니다.

이 업체는 다음달 나오는 최신 모델 에어컨을 2077명에게 할인 가격 207만 원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김연아의 입맛에 맞췄다는 '연아빵'은 없어서 못 팔 정도......

지난해 말 출시 이후 매달 두세 배씩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희준('연아빵' 구매자) : "기왕이면 광고하신 것을 먹는 게 힘도 날 것 같고 저도 일하는 데 힘이 날 것 같아서요."

선수로서 은반을 평정한 김연아는 벌써 스무 개에 가까운 광고를 찍으며 광고 시장까지 평정할 기세입니다.

인터넷에선 김연아가 출연한 광고를 가지고 '김연아의 하루'라는 패러디가 돌 정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서 '생수'를 꺼내 마시고 '세제'로 세탁한 '운동복'을 입습니다.

'화장'을 하고 '여성용품'을 챙긴 뒤 '자동차'를 타고 연습장에 도착한 김연아, 스케이트를 신기 전엔 '반창고'를 붙입니다.

간식은 '빵'과 '우유'. '은행'에서 돈을 찾아 '복권'을 한 장 사서 집으로 돌아온 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는 내용입니다.

때론 애절하게, 때론 경쾌하게 흐르며 관중을 사로잡는 김연아의 스케이팅.

여기에 사용된 음악도 대박입니다.

'죽음의 무도', '세헤라자데' 등 김연아의 경기 배경 음악을 모은 앨범은 발매 석 달 만에 5만 장이 팔렸습니다.

<인터뷰>이혜원(음반매장 직원) : "김연아가 친숙한 이미지다 보니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은반의 여왕 김연아의 매력은 이제 관중석을 넘어 소비자의 눈과 입,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