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은 또,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다시 불러 3자 대질 심문을 벌였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이틀 전 검찰조사에서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녹취>서갑원(민주당 의원) : "검찰에 충분하게 진실을 이야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와서 조사받겠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서 의원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서는 서 의원과 서 의원에게 달러를 건넸다는 박연차 회장, 그리고 전달자 역할을 한 뉴욕 한식당 주인 곽모 씨 등 세 사람의 대질이 이어졌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당사자들을 서로 앉혀 놓고 누가 떳떳한가를 보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서 의원은 금품 수수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지만 박 회장과 곽 씨는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서 의원 외에 현역 의원 1-2명에 대한 수사를 가급적 서두를 계획이지만, 늦어질 경우 4월 국회가 시작된 후에도 소환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 의원과 박진 한나라당 의원의 형사처벌은 다른 의원들에 대한 조사가 모두 끝난 뒤인 오는 5월쯤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금품수수액이 많지 않고 별다른 청탁이 없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하고 정치인들에 대한 1단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