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금리 낮춘다

입력 2009.03.31 (07:19)

<앵커 멘트>

그동안 시중 금리 인하에도 대출 금리를 제대로 내리지 않아 비난을 받아왔던 은행들이 신규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적 압박에 결국 손을 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은행은 다음 달부터 신규 주택담보 대출 금리를 최고 1% 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판매 마진을 줄이고 부채가 많은 고객에게 붙였던 가산 금리를 폐지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임병수(국민은행 개인여신 부장) : "은행 수지에 부담은 되지만 경제위기 극복위한 사회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금리인하.."

신한은행도 우대 금리를 확대하고 일부 가산 금리를 폐지합니다.

우리은행이나,외환은행,기업은행 등도 금리인하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통 5%대 후반인 금리가 1% 포인트 내려가면 1억 원을 대출받은 사람의 경우 한해 최고 백만 원까지 이자 부담을 덜게 됩니다.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시중 금리가 많이 내렸는데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제대로 내리지 않고 있다는 사회전반의 강한 압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과 금융 당국은 최근 은행직원의 억대 연봉까지 거론하며 대출 금리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더구나 오늘(31일)부터는 3조 9천억원의 자본확충펀드가 지원될 예정이어서 공적자금 투입을 앞둔 은행들이 비판 여론을 무마하려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박태근(한화증권 연구위원) : "공적자금을 받으려면 은행들도 대출을 이어가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금리 인하 필요.."

정부는 앞으로 40조 원 한도의 구조조정기금도 마련할 예정이어서 은행들의 사회적 책임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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