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포트] “모피를 차라리 벗겠다”…왜?

입력 2009.03.31 (20:40)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모피 의상.

보온 차원을 떠나 멋과 부의 상징이 된지 오랩니다.

세계각국에서 이런 패션쇼가 열릴 때마다 모피에 반대하는 나체 시위대가 등장합니다.

지난 27일 서울 도심에서도 세 명의 여성이 시위를 벌였는데요, 그중에 눈길을 끈 여성이 있었죠.

33살의 박지현씨, 동물사랑실천협회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보이며 시위에 나섰을 때 어땠을까요?

<인터뷰> 박지현(동물사랑실천협회) : "그렇게 많이 오실 줄 몰라서 당황했습니다. 부끄럽지는 않았습니다."

꼭 벗고 시위를 해야 되는 건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나체의 의미는 모피를 입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동물들이 느끼는 고통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나의 사회운동으로 자리잡은 외국의 모피반대시위.

쇼 현장에 옷을 벗고 뛰어들어가기도 하고, 쇼윈도에 붉은 물감을 칠하며 모피 판매 자체를 막기도 합니다.

이렇게까지 하며, 모피를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그녀는 동물들이 잔인하게 도축 되는 사실을 안다면 모피를 입을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죽을 벗기고 생식기나 항문에 전기충격을 주고... 좁은 공간에서 사육하는 것 등은 너무나 잔인한 행태라고 생각합니다."

동물, 생명에 대한 인간의 도리를 전면에 나서 알린 박지현씨.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이제 과감하게 벗어 던질 때가 되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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