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 “봉하마을 개발 종잣돈”

입력 2009.04.01 (07:25)

<앵커멘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에게 건넨 50억 원은 봉하마을 개발사업 종잣돈 명목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 수사가 핵심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시 진영읍을 끼고 흐르는 화포천.

자연습지 하천으로 봉하마을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

박연차 회장을 접견한 박찬종 변호사는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모씨에게 건넨 50억 원이 이 '화포천 개발 프로젝트'의 종잣돈 명목이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찬종 변호사(접견 직후) : "화포천 그 배후에 산림지대를 관광지로 개발해서 상당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50억원을 종자돈으로해서 그 사업을 해 봐라.."

박 회장은 특히 화포천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와 가까운 곳이어서 의미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화포천을 세계적인 생태공원으로 가꾸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습니다.

<녹취> 노무현 전 대통령 : "한번 잘 가꿔보고 싶어요. 화포천은 전체 생태계 복원에 관한 아주 중요한 문제고 국가적 정책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조카사위 연 씨가 개인적으로 투자받은 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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