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서울에선 수백개의 분수가 일제히 가동됐습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시민들은 도심 속 봄을 만끽했는데요.
유지향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잔잔한 한강위에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2백 2미터, 세계 최고 높이에 달하는 월드컵 분수입니다.
공중에 흩날리는 물방울에 일곱빛깔 무지개가 피었습니다.
<인터뷰> 조영진(서울시 등촌3동) : "마음이 시원하구요. 아까 무지개 보며 환호했어요. 기분 좋아요."
연못 안의 분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분수 공연에 흠뻑 빠져 듭니다.
오늘 서울 시내에서 2백 16개의 주요 분수가 일제히 가동됐습니다.
시민들은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도심 한가운데 봄이 왔음을 느낍니다.
<인터뷰> 임슬기(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 "아직 바람이 불고 좀 추운데, 분수 켜놓으니까 봄이 한층 다가온 것 같아요."
외국인들도 낯선 곳에서 분수의 매력을 새로 발견합니다.
<인터뷰> 라우라 쇼마커(독일) : "멋진 풍경이에요. 저기 앉아서 쉬면서 분수를 봤는데, 길가에 서 있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인공폭포에서 바닥분수, 도랑까지 분수는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쉼터로 자리잡았습니다.
서울 곳곳의 분수는 오는 10월 말까지 하루 4시간 정도 운영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