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격자도 합격 통보’ 소동

입력 2009.04.02 (08:02)

수정 2009.04.02 (08:24)

<앵커 멘트>
우리와는 달리 가을에 학기를 시작하는 미국에서는 지금 대학 신입생 합격자 발표가 한창입니다.

그런데 한 대학이 불합격자들에게까지 합격을 축하한다는 메일을 보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효용 기자! (네~ )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거죠?

네, 교직원의 실수로 합격자가 아닌 모든 지원자들에게 합격 통보 이메일이 갔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인데요.

즉시 정정하고 사과문을 보냈지만 초조하게 합격 소식을 기다리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어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동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하나인 UC 샌디에이고측이 보낸 합격 축하 이-메일입니다.

지난달 30일 발송된 것으로 합격자 만8천명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대학측은 4만 7천명 지원자 모두에게 합격을 축하한다고 알렸습니다.

불합격자 2만 9천명에게도 합격 통보가 날아간 것입니다.

<녹취> 팻(UC 샌디에이고 대변인) : "직원이 실수로 버튼을 잘못 눌러 모든 지원자에게 합격 통보가 갔다."

대학측은 문제의 이메일이 발송된 뒤 2시간 만에 오류를 발견했으며 즉시 잘못된 메일을 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문을 다시 보냈습니다.

초조하게 합격을 기다렸다 합격과 불학격이 오락가락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는 어처구니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에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와 코넬 등 몇몇 학교에서 이메일이 잘못 발송돼 지원자들의 원성을 받은 적이 있지만 이번 만큼의 대규모 사태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미국 교육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지원서 접수와 합격 통보 등 대학과 지원 학생들 사이의 연락이 온 라인에서 이뤄지면서 이같은 전송 오류는 늘 일어날 위험이 잠재돼 있었다며 학교측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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