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 속 연평도 꽃게잡이 시작

입력 2009.04.03 (13:10)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해 NLL주변 어장에선 연평도 주민들이 꽃게잡이를 위한 어구 설치에 나섰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9시, 본격적인 꽃게잡이 철을 맞아 20여 척의 배들이 어구 설치 작업에 나섰습니다. 해군과 해경 어업지도선들도 함께 나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돼, 어선들이 꽃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북방한계선, NLL 부근까지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본래 4월이 되기 전, 관행적으로 미리 어구와 어망을 설치했지만, 올핸 민감한 대북 상황 때문에 계속 늦어지다 오늘에서야 출항 가능 통보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최근 인천지역 어민들이 연평어장 남쪽에 있는 덕적도 서방 어업구역 확장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조업 수역 조정 문제로 이틀이 더 늦어졌습니다.

지난해 꽃게 어획량은 만 4천여 톤. 연간 평균량에 비해 2-3배 가량 많았기 때문에 올해도 풍어가 기대됩니다.

또, 지난해 가을에 비해 면세유 가격도 절반으로 떨어졌고 중국 어선들도 자취를 감추면서 어민들이 꽃게에 거는 기대는 더 커졌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