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긴급 소집…비공개 협의

입력 2009.04.06 (07:19)

<앵커 멘트>

북한이 로켓을 발사함에 따라 오늘 새벽 유엔 안보리가 긴급 소집돼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뉴욕을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황상무 특파원! 안보리 회의가 시작됐죠?

<리포트>

네, 유엔 안보리가 한시간 전인 새벽 4시에 시작돼 지금 두 시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회의는 비공개입니다.

일단 오늘은 첫날이니만큼 북한 로켓 발사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책에 관한 의견 교환을 시작했다고 유엔 외교관들이 밝혔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회의 시작 전 안보리 회의장 앞에서 이사국 대표들이 입장하는 모습인데요, 미국과 프랑스, 일본 대표들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간략하게 답변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이 달라서 진통이 예상된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안보리 회의에서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의 의견과 중국 러시아의 의견이 상당히 대립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방측의 의견은 앞서 보신대롭니다만, 중국과 러시아 대표들은 안보리 회의장에 들어갈 때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양제츠(楊潔) 외교부장은 "모든 당사국들이 큰 그림을 봐야 하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고, 러시아 외교부도 안보리 논의과정에서 이사국들이 `균형잡힌 접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서 두 나라는 이런 의견을 내놓고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국인 이들 두나라가 이같은 의견을 보임에 따라 논의는 격론이 예상되면서,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편, 오늘 안보리 회의에 앞서 우리나라의 박인국 주유엔 대사는 미국 일본과 3국 대사급 협의를 열고 안전 보장 이사회에서 공동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 대사는 세나라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심각한 우려를 재확인하고 안보리에서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으며 앞으로 계속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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