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6.3 강진…최소 50여 명 사망

입력 2009.04.06 (22:06)

<앵커 멘트>

이탈리아 로마 인근에서 강진이 발생해 6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습니다.

건물 수백 채가 쓰러져 인명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을 하나하나 파헤쳐 가며 생존자를 찾는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길가에 세워 둔 승용차는 시멘트 더미에 묻혔고, 땅이 푹 꺼지는 바람에 뒤집힌 차량도 있습니다.

규모 6.3의 강진으로 7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퀼라 시 등 이탈리아 중부 아브르초 주는 폐허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라퀼라(시 주민) : "(지진이 왔을 때) 장롱이 제 여동생을 덮쳤어요. 5층에 있었는데 너무 무서웠어요."

집과 학교 기숙사 등 건물 수천 채가 무너지면서 적어도 50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 반쯤 지진이 나면서 피하지 못한 주민도 많아 사상자는 훨씬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 몇 년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것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로 95킬로미터 떨어진 로마에도 진동이 전해질 정도였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녹취> 베를루스코니(이탈리아 총리) : "모든 상황을 조사중입니다. 지방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피해상황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또 수천 명의 이재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등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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