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9% “자녀부양 기대 안해”

입력 2009.04.14 (13:08)

<앵커 멘트>

노후에 자녀로부터 부양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이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대책은 스스로 알아서 하겠다는 겁니다.

고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성인 남녀 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후에 자녀가 부양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11%가량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응답자의 77%는 스스로 부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정부와 사회가 부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이 1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난 것은 공적 부양이 충분하지 못한 현실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습니다.

빈곤 가정의 노인을 누가 부양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4%가 정부와 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최저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로 사는 부모님에 대한 부양 실태에서는 생계에 도움이 될 만큼의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31%는 용돈을 전혀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20만 원 이하의 용돈을 주거나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 사람을 모두 합하면 71%에 이르렀습니다.

소득이 낮을수록 용돈을 안 주는 비율이 높아져 월 소득 백만 원 이하인 사람의 67%가량이 부모에게 용돈을 전혀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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