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67%가 신고 수강료보다 높게 받아

입력 2009.04.14 (13:08)

<앵커 멘트>

70%에 가까운 학원들이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학부모 대다수가 학원비 부담을 호소하면서도,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학원수강을 늘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강료를 교육청에 신고한 금액보다 높게 받고 있는 학원이 6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5백 개 학원을 대상으로 학원비 실태를 조사한 결과 67%인 350여 개 학원이 교육청에 신고한 수강료보다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수강료를 초과 징수하는 학원의 경우 1.2배에서 1.5배가 21%로 가장 많았고, 5배 이상도 8%나 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의 조사대상 학원 100%가 수강료를 초과징수했고, 대구지역 학원은 97%, 서울지역 학원은 73%가 수강료를 초과해서 받았습니다.

수강료 외에 각종 시험료와 교재비, 특강비 등 추가 비용 역시 교육청 신고 자료와 일치하는 않는 학원이 전체의 60%인 320여 개였습니다.

또 학부모 천5백여 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학원 수강료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 때문에 학원 수강을 중단하거나 학원을 옮긴 경우는 37%에 그쳤고,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학원수강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55%로 나타났습니다.

교과부는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원비를 공개하고, 학원비 영수증을 현금영수증과 지로영수증 등으로 발급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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