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부산시, 빚 내 추경 편성

입력 2009.04.14 (13:08)

<앵커 멘트>

부산시가 올해 첫 추경예산안의 3분의 1을 빚을 내 편성할 예정이어서 시의 재정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올해 첫 추경예산안 규모는 4,717억 원.

지난해에 비해 14% 이상 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52억 원을 지방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되면 부산시의 부채규모는 2조 5천억 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최근 동부산 관광단지 개발 좌초로 인한 이자 빚까지 누적돼 부산시의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우려가 높습니다.

추경 편성의 내용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부산시가 명목상으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경을 편성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예산이 대규모 토목공사에 편성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차진구(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일자리 창출로 돈을 올리면서 실제로는 토목공사 예산으로 돌리면 안됩니다"

부산시는 또 본예산 심의 때 이미 삭감됐던 예산들을 이름만 바꿔 다시 이번 추경에 상정했다가 의원들의 항의를 받아 부시장이 사과하는 촌극까지 빚었습니다.

<인터뷰> 제종모(부산시의회 의장): "불요불급한 항목을 제외한 추경액이 집행되도록 철저하게 감독하겠습니다."

시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짜임새 있게 잘 집행될 수 있을지 시의회 추경심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