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자진해산으로 끝이 났습니다.
두명이 숨지고 백이십여명이 다치는, 혹옥한 피의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방콕에서 김철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도심에서 게릴라전을 펼치던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가 강제 진압에 밀려 정부청사 앞에 집결했습니다.
시위대는 탈취한 버스를 불태우고, 가스통을 폭발하겠다고 위협하며 막판까지 저항했습니다.
이들을 포위한 군경은 최후 통첩을 내렸습니다.
<녹취> 군 사령관
강제 진압 이틀만에 백 20 여명이 다치고, 반정부 시위대와 일반 시민들과의 충돌로 2 명이 숨지는 등 유혈 사태가 확산되자 시위 지도부는 군경과 막판 협상을 벌였고, 결국 자진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자진 해산이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일 뿐, 패배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군경의 통제 아래 시위대는 차례 차례 현장을 떠났고, 반정부 소요 사태는 20 일만에 극적으로 해결됐습니다.
도심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지만, 관광 대국 태국은 국가 이미지 추락 등 천문학적 손실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