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문 전 비서관 영장 청구…노건호 씨 재소환

입력 2009.04.20 (06:53)

수정 2009.04.20 (07:20)

<앵커 멘트>

박연차 게이트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또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오늘 검찰에 재소환 돼 조사를 받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태흠 기자! 예, 대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검찰이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요?

<답변>
예,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차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회장 외에도 다른 기업들로부터도 수억 원을 받아 차명계좌에 보관해 둔 혐의입니다.
검찰은 또 정 전 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박 회장의 돈 3억 원과 관련해 허위로 말을 맞춘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2006년 8월 박 회장으로부터 3억 원을 건네받아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말해왔는데요.

권 여사도 검찰 조사에서 빚을 갚기 위해 박 회장에게 3억 원을 빌려오라며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돈이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 그대로 보관돼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정 전 비서관이 이런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국의 경우 이런 허위진술만으로도 사법방해죄로 처벌될 사안이라고 말해 권 여사를 겨냥했습니다.

<질문>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도 오늘 또다시 검찰에 소환되죠?

<답변>
예, 벌써 다섯 번째 소환조산데요.

노 씨가 제출한 미국의 금융계좌 내용이 검찰의 조사와 차이가 있어 확인하기 위한 겁니다.

검찰은 지난 2006년 이후 노건호 씨의 계좌거래와 외화 환전 내역 등을 금융정보분석원에서 넘겨받아 분석해왔습니다.

검찰은 두 자료를 분석하는 도중에 노 씨가 제출한 자료에는 들어있지 않은 항목을 금융정보분석원 자료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노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박 회장이 건넨 5백만 달러에 대해 노 씨가 실질적 지배권을 가지고 사업을 했다는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이처럼 정상문 전 비서관과 노건호 씨 등 노 전 대통령의 주변인물 조사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요.

검찰은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완벽히 끝낸 뒤에 노 전 대통령을 부를 계획이어서, 이번 주 후반쯤으로 예상됐던 노 전 대통령의 소환일정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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