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네르바 박대성 씨는 다소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기고 활동을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색 상의를 입은 미네르바 박대성 씨가 빗속에 구치소를 빠져나옵니다.
기다리던 어머니의 손을 잠시 잡고, 어머니가 준비한 두부를 한두 입 베어 먹었습니다.
박 씨는 인터뷰에서 본인도 무죄 선고가 뜻밖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미네르바 박대성 : "미래의 일을 예상하진 않고요. 그냥 담담하게 갔습니다."
박 씨는 앞으로도 인터넷 기고를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미네르바 박대성 : "앞으로 더 퀄리티가 높은 걸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권리라는 무형의 가치를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활동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미네르바 박대성 : "(뭐가 제일 하고 싶으세요?) 일단 가서 자야죠. 잠을 제대로 못 자서...감기가 걸려서요."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우려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 미네르바 박대성 : "표현의 자유 자체가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양분되는데, 그걸 누가 판단하느냐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구금생활에 지친듯 미네르바 박대성 씨는 내내 눈을 감거나 긴 숨을 쉬며 10여 분 간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