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로켓 발사를 계기로 한미 FTA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미 의회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바바 미 대통령도 가세 했습니다.
워싱턴 정인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상원 재무위원회의 여당 위원장과 야당 간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한미 FTA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습니다.
대포동 2호 발사와 핵 개발 재개 등 북한의 위협에 맞서 강력한 한미 동맹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두 나라의 경제 현안이 해결돼야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지체없이 한미 FTA의 비준 노력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면서, 의회는 FTA비준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의원은 그러나 비준에 앞서, 쇠고기와 자동차 문제가 풀려야한다면서, 마냥 늦춘다고 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현안이 해결된다면 조기 비준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같은 입장 변화에는 위기에 처한 미국의 자동차 산업 등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잭 프리처드(한미 경제연구소장) : "(미국 자동차 업계의) 환경이 변했습니다. 장담은 못하지만 한미 FTA 비준 전망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2,3주전에 비해 전망이 매우 밝아졌죠."
이와 관련해 미국의 통상 전문지는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들이 한미 FTA의 올 가을 비준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6월 정상회담에 앞서 다음달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자동차 문제 등의 해결 방안도 조만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