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무법천지 주차장

입력 2009.04.22 (07:17)

<리포트>

KBS는 어제 설악동을 중심으로 20년동안, 주차비를 불법징수해 온, 한 주차업체를 고발한 바 있습니다.

이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어떤 방법으로 주차료를 불법으로 거둬 왔는지를 이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악동의 한 슈퍼마켓 안에서 주차업체 직원이 주민 한사람을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저항을 해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자신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차업체측이 폭력을 행사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모씨(폭력 피해자) : "한밤에 일방적으로 맞았다.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주차료를 걷어온 업체 직원들이, 이처럼 설악동 상인과 속초시 시설관리공단 직원, 수학여행단들에게 폭력을 휘둘러왔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호 회장(속초시 설악동번영회) : "주차업체의 잦은 폭력과 위협으로, 설악동 상인들이 위축돼, 20년동안 이나 이런 사실이 은폐돼왔다.."

최근 주차료 불법징수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피해 당사자 일부가 보복을 두려워하면서 진술을 거부해 수사가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 녹취> 이동재 수사과장(속초경찰서) : "피해자들이 잘 진술을 안하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찰 수사가 주차업체 직원 일부를 사법 처리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 폭력과 협박 등 주차업체의 횡포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속초 설악동 주차료 불법 징수행위를 막기 위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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