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유 씨 신병 인도 요구 거부

입력 2009.04.22 (08:02)

<앵커 멘트>

정부 대표단은 이번 남북 당국간 접촉에서 북한에 억류돼 있는 근로자의 신병 인도를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거부로 접견조차 못하고 돌아와 이 문제가 향후 남북 관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늦게 개성에서 돌아온 정부 대표단의 첫 발언은 북한에 억류된 우리 측 근로자 문제였습니다.

대표단은 억류 근로자 유 모 씨를 접견하고, 신병을 인도받는 것이 이번 접촉에 임하는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7차례에 걸친 사전 협의도 유 씨 문제를 풀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김영탁(개성공단 사업 지원 단장) : "개성공단 문제 중 가장 본질적인 사안이라고 판단해 의제, 장소 등의 문제제기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해 논의..."

이와 관련해 대표단은 북측의 조치가 기본권 보장을 규정한 개성.금강산 출입 체류 합의서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유 씨의 조속한 신병 인도를 북측에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은 이번 접촉과 억류자 문제는 무관하다며, 우리 측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측이 내놓은 요구사항도 개성공단에 관한 것일 뿐, 억류자 문제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의 방북에도 불구하고 접견조차 성사되지 않아 유 씨의 석방 교섭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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