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 주유소 3곳 잇따라 털려

입력 2009.04.22 (08:02)

<앵커 멘트>

어제 새벽 전주 시내 주유소 세 곳이 잇따라 털렸습니다.

사무실 유리문을 내놓고 부수면서 침입하는 등 범행이 대범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어깨에 공구를 매고 걸어옵니다.

공구로 유리문을 깬 뒤 사무실로 들어온 남자는 태연하게 카운터 앞에 앉더니 금고에서 돈을 꺼냅니다.

어제 새벽 1시부터 50여 분 동안 이 남자는 아무런 제재없이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녹취> 00주유소 사장 : "파편이 여기까지 다 날아와 있었죠. 다 날나와있었고 완전히 깨져있었고..."

이 남자는 문을 닫은 직후였던 이 주유소를 턴 뒤에도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는 또다른 주유소 두 곳까지 잇따라 털었습니다.

절도범은 첫번째 주유소에서 들고 나온 금고문을 열려다 실패하자 그대로 버려둔 채 다음 대상으로 건너편 주유소를 택했습니다.

<녹취> 000주유소 직원 : "근무자가 불을 싹 껐었거든요. 절단기 들고와서 앞유리 깨고 들어와가지고 여기 통에 있는 돈 가지고(갔어요)"

범인은 영업이 끝나 직원이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을 노렸습니다.

<녹취> 00주유소 직원 : "그 시간에 순찰을 돈다거나 경찰들이 한번 저기(확인)했으면...모르겠어요. 그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지..."

경찰은 CCTV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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