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 ‘작계 5029’ 완성 시사

입력 2009.04.23 (06:44)

수정 2009.04.23 (07:14)

<앵커 멘트>

북한의 우발상황에 대비한 계획이 즉각 적용 가능하다는 발언이, 주한미군 사령관으로부터 나와서 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이른바 "작전계획 5029"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북한의 불안정 사태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전계획 5027과 5029를 통해 즉각 전투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녹취> 월터 샤프(주한미군 사령관) : "연습을 했기 때문에, 우발상황이 생기면 이 계획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작전계획 5029"가 완성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북한 내 정권교체나 대량 탈북,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유출 등 불안정 사태에 대비한 작계 5029는, 주권침해 논란 때문에 지난 2005년 수립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개념계획에서 작전계획으로 완성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북한을 직접 겨냥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됩니다.

<녹취> 김종대(군사평론가) : "붕괴됐을때 관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북한은 남한과 대화할 필요를 못느낄 것"

이를 의식한 듯, 정부 당국은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녹취> 박성우 대령(합참 공보실장) : "구상중이지만, 작전계획으로 완전히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급변사태에 대비한 전략은 필요하지만, 민감한 시기에 북측을 자극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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