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행정부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북한의 잇단 벼랑 끝 전술에 미국은 냉담하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현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를 논하는 4시간의 청문회에 북한은 명단에 끼지조차 못했습니다.
청문회 말미, 북한에 대한 질의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대답은 냉담 그 자체였습니다.
이랬다 저랬다하며 종잡을 수 없는 북한의 행동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녹취>힐러리(미 국무장관) : "북한의 오락가락 예측할수 없는 행동에 굴복해선 안되며, 강력하고 끈질기며,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합니다."
대신 이란 핵문제를 겨냥하면서 북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했습니다.
<녹취>힐러리(미 국무장관) : "우리의 (대화)제의가 거부당하면 파괴력이 큰 강한 제재도 준비중입니다."
진행중인 대북제재가 곧 결실을 볼 것이라는 압박을 잊지 않았습니다.
6자회담 거부와 핵감시단 추방 등 현안이 되고 있는 북핵 문제를 미국이 외교 우선순위에서 배제할 리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북한의 벼랑끝 전술에 대해 미국이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냉담 기조로 전환했다는 분석은 유력합니다.
6자회담의 문은 열려있음을 오늘도 강조한 점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