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재즈 그룹 포플레이 내한 공연 外

입력 2009.04.24 (07:18)

<앵커 멘트>

한 주간의 볼만한 공연과 전시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팀 양민효 기자 나와있습니다.
<리포트>

<질문> 먼저 재즈 공연 소식 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재즈하면 가을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하지만 올 봄엔 가을 못지않게 다양한 재즈 공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재즈 그룹 <포 플레이>의 내한 소식부터 소개합니다.

피아노와 기타, 그리고 드럼과 베이스로 이뤄진 네 명의 재즈 연주자들이 합쳐져 '포 플레이'라는 그룹이 됐는데요.

연즈 평균 경력이 40여년에 가까울 정도로 각각의 분야에서 대단한 이력들을 쌓은 연주자들이 지난 1991년 포 플레이를 결성해 세련되고 정교한 멜로디를 선보여 왔습니다.

포 플레이는 지난 2002년에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 매번 전 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기있는 해외 재즈 뮤지션이기도 한데요.

이번이 벌써 네 번째 내한 공연입니다.

이번엔 우리 음악 소식입니다.

우리 소리의 양대 줄기하면 서편제와 동편제를 들 수 있겠죠.

이 가운데 웅장하며 호탕한 소리가 특징인 동편제의 아버지, 송만갑 명창의 70주기 추모 공연이 열렸습니다.

송 명창은 '국창'이라 불릴 만큼 남다른 소리로 제자 박봉술 명창 등 동편제 명창들을 길러낸 시발점이기도 한데요.

안숙선, 송순섭 명창 등 동편제의 유파를 이어온 소리꾼들이 모여 적벽가와 춘향가 등 걸쭉한 우리 소리를 선보였습니다.

비올리스트 김남중 씨의 독주회가 서울 세종 문화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서울 시립교향악단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씨는 라흐마니노프의 비올라 소나타 등을 선보였습니다.

<질문> 공연계는 요즘 새로운 작품보다는 과거에 인기있었던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재공연이 인기라죠?

<답변> 네, 아무래도 경기불황 탓일텐데요.

소개해드릴 연극도 벌써 17년 전 초연됐던 작품입니다.

연극 '기막힌 사내들'부터 함께 보시죠.

비싼 값에 거래된 동전 한 닢을 둘러싸고 고물상 주인과 점원, 그리고 친구가 허황된 욕망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밑바닥 감정까지 가감없이 드러나는 세 남자의 하룻밤 갈등을 통해 이해 관계로 묶인 왜곡된 인간관계를 풍자합니다.

7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배우 최종원 씨가 17년 전 초연 당시 맡았던 고물상 주인역을 다시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처음 산소의 존재를 알아낸 사람과 이를 발표한 사람, 산소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 가운데 누가 정말 산소를 '발견'한 사람일까요?

과학연극 '산소'입니다.

각각 산소를 연구해왔던 화학자 세 명과 그 부인들간의 경계심과 갈등, 그리고 자국 화학자의 수상을 바라는 '거꾸로 노벨상' 심사위원들간의 암투가 이어집니다.

실제 화학자와 노벨상 수상자가 직접 썼고 지난 2002년 국내에 과학연극을 소개한 기념비적 작품입니다.

<질문> 전시회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답변> 네, 먼저 자작나무를 통해 사랑과 인생에 대해 그려온 화가 이수동씨가 새 작품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함께 보시죠.

자작나무와 함께 인생길을 걷는 남자와 여자.

때로는 바닷가에서, 때로는 숲 속에서 서로 인생을 얘기하며 차 한 잔을 나눕니다.

며느리가 준 옷 한 벌에 웃음짓고, 아들 결혼 소식에 마냥 행복해하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모은 '행복주식회사 중역회의’에서는 소박한 삶의 행복이 담백하게 그려집니다.

자연이 커질수록 생이 여유로워보여 인물을 작게 표현한다는 작가의 설명처럼, 그의 그림 속에는 여유와 여백이 돋보입니다.

한지 위에, 바람의 움직임이 가득합니다.

흘러가는 물과 벌레들의 군무까지 두터운 먹선을 통해 역동적으로 드러나는데요.

청각 장애를 겪고 있는 화가는 세상이 말하는 소리를 직접 들을 수는 없지만, 그림을 통해 육체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과 진솔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