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 규모 ‘선박펀드’ 만든다

입력 2009.04.24 (07:18)

<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무역량이 줄면서 큰 타격을 받은 업종이 바로 해운업입니다.

위기의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4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부실 해운사들의 배를 사주기로 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일거리를 찾지 못해 그냥 서있는 배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해운사들의 자금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봉기(한국선주협회 업무팀 부장) : "은행에 상환해야 될 돈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으니까 연기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고 있고, 신규 은행자금 차입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고.."

정부가 이렇게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해운업체의 배 백여 척을 사주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세금 1조 원을 포함해 4조 원 규모의 선박펀드가 조성됩니다.

배를 사들인 뒤에는 이를 다시 해운업체에 빌려 줘 영업을 계속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해운업체는 배의 소유권을 넘기는 대신 현금을 확보해 빚을 갚을 수 있고 대여료를 지불하면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현재 건조 중인 선박에 대해서도 모두 4조7천억 원의 대출이 지원됩니다.

<인터뷰> 최장현(국토해양부 2차관) : "구조조정을 촉진함과 아울러 우리나라 선대가 해외로 헐값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우리 국적 선사들이 경쟁력 있는 국적선을 확보함으로써.."

그러나 해운업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선박 펀드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부실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