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또 임시이사에 반발

입력 2009.04.24 (07:18)

<앵커 멘트>
20년 이상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조선대학교에 정부가 다시 임시이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시이사 파견에 반대해온 조선대에선 수업거부 등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대학교에 임시이사 재파견', 어제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내린 결정입니다.

지난해 6월말 임시이사들이 임기가 끝나 물러난 이후 빚어진 이사 공석사태 10개월만에 나온 결정입니다.

이로써 조선대학교는 지난 1988년 이래 21년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게 됐습니다.

사학분쟁조정위는 이번 임시이사 임기를 6개월 단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이사가 없는 학사운영 차질을 피하기 위해 일단 임시이사를 파견한다는 것입니다.

조선대에선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조범준(조선대 교수평의회 의장) : "교수들은 강의실을 벗어날 수밖에 없고, 직원들은 파업을 통해 모든 학교운영을 마비시키기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옛재단측 인사들을 포함시킨 임시이사 파견은 대학을 문제 있는 옛재단에 다시 넘겨주려는 뜻으로 보여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선대 경우처럼 학내분규를 겪고 있는 세종대와 상지대에 대해서는 사학분쟁조정위가 다음달 회의에서 정상화 방안을 다시 논의합니다.

이 세 대학을 제외하고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해 관리하는 대학이 11개에 이릅니다.

재단운영과 이사회 구성을 둘러싼 대학들의 분규가 쉬 그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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