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나이 없는 날'. 어제 5,60대 어르신들까지 젊은이들과 함께 홍대 앞 문화를 즐기는 축제가 열렸는데요.
5,60대의 늦깍이 뮤지션들이 젊은 문화의 상징 인디밴드를 결성해 젊은이들과 함께 클럽 무대에서 나이를 잊은 열정을 선보였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빨간 립스틱도 발라보고, 튀는 머리모양에 낯선 무대의상까지...
내심 어색함을 감출수 없지만 생전 첫 무대를 준비하는 늦깍이 뮤지션들은 저마다 자신감에 넘칩니다.
<인터뷰> 최준원(54/기타리스트) : "어색하죠 해본적 없으니까 114332 나 잘난 맛에 사는 거니까.."
공무원, 피아노 학원 원장님, 또, 부동산 공인중개사로 살아오다 인디밴드를 결성한 것이 불과 한달 전.
하지만 열정만큼은 누구에도 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정현(60/건반 연주자) : "2주연습했는데 매일했어요. 그래서 손이 이렇게 피가 났어요."
아직은 서툴지만 그들의 열정에 공연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공연을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나이는 잊은지 오랩니다.
<인터뷰> 차정호(57/잔다리밴드 보컬) : "너무나 짱이예요.내 인생 다시 태어난 거 같아요.."
<인터뷰> 송영숙(62/서울 서교동) : "20대가 된 기분으로 철부지 마냥 너무 좋고..."
늦깎이 인디뮤지션들에겐 청춘이란 단순히 나이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임을 마음껏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조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