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盧 전 대통령에 국세청장 인사 청탁”

입력 2009.04.24 (13:01)

수정 2009.04.24 (16:21)

<앵커 멘트>

노건평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국세청장 인사를 청탁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보낸 진술서는 이르면 오늘중으로 제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속보,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명훈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인사청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다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공판에서 검찰이 밝힌 내용인요,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에 임명해 달라고 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청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검찰은 노건평 씨를 증인으로 채택해 줄 것을 재판부에 신청했습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2004년 12월 박연차 회장과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부부와 서울 모 호텔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박 회장에게서 국세청장 인사 청탁과 함께 상품권 1억 원 어치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질문> 노 전 대통령의 답변서 작성이 예상보다 빨리 되고 있다죠?

<답변>

네, 이르면 오늘 중으로 노 전 대통령의 서면진술서가 검찰에 제출될 수도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노 전 대통령측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검찰의 질의 내용이 예상되는 수준이어서 답변서 작성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오늘 중 제출이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실장은 또 "소환 일정이 막연한 상태에서 답변서부터 제출하는 것이 맞는 지 모르겠다"고 말해 소환 일정을 먼저 확정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측은 검찰 수사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소환 조사를 서둘러 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는데요, 이와관련해 문 전 실장은 오늘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과 답변서 내용을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답변서 제출 시기와 검찰 출석 일정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 중으로 검찰과 소환 일정을 협의해 다음주중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인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이 지난해 국세청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당시 박 회장에게서 수만 달러를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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