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서울 시내에서 관광버스가 승용차 9대를 들이받아 7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희생자들은 모임을 마치고 돌아가던 초등학교 교직원들이었습니다.
먼저,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광버스 아래 깔린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버스를 들어올리자 겨우 흔적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돕니다.
어젯밤 10시쯤, 관광버스가 승용차 9대를 잇달아 들이받으면서 일어난 사곱니다.
<인터뷰> 목격자 : "내 차를 들이받고 신호 기다리던 승용차를 끌고 내려가더라고요."
이 사고로 버스 밑에 깔린 승용차에 타고 있던 44살 이묘숙 씨 등 7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이 탄 승용차는 버스에 들이받힌 뒤 백 미터 이상을 끌려 내려 왔습니다.
희생된 사람들은 모두 서울 시내 초등학교 교직원들로 저녁모임을 한 뒤 승용차 한 대에 타고 이동하던 길이었습니다.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노부모를 홀로 모시고 살다 참변을 당한 누나, 동생은 미안함이 앞섭니다.
<인터뷰> 유가족 : "누나가 부모님을 거의 모시다시피 했으니까. 우리는 다 살기 바빠가지고 못 도와주고 누나가 다 생계유지하고 살았는데..."
중경상을 입은 다섯 명은 인근 병원에 분산 수용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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