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쓸쓸한 ‘백만 명 돌파’

입력 2009.04.25 (21:56)

<앵커 멘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해 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오늘로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오늘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퇴임 뒤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 정착한 김해 봉하마을.

가까이서 전직 대통령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봉하마을은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지난해 8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년간 데 이어 오늘 드디어 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 14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봉하마을에서는 오늘 관광객 백만 명 돌파를 기념하는 별다른 행사는 없었습니다.

검찰에 답변서를 보내고 소환을 기다리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오히려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봉하마을에는 오늘도 주말을 맞아 천7 백여 명이 다녀갔지만 관광객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봉하마을 관광객: "거기 청와대 들어가서 이런 일이 없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 솔직히 말해서"

봉하마을 방문객 백 만명을 돌파한 오늘, 환경 운동을 하겠다며 낙향한 전직 대통령을 보러왔던 전국의 관광객들에게는 착잡함이 더한 날이었습니다.

KBS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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