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로잡은 한국의 나전칠기

입력 2009.04.26 (21:53)

수정 2009.04.26 (22:59)

<앵커 멘트>

한국의 나전칠기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도쿄 김대홍 특파원이 그 열기를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3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독수리들이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만 같습니다.

대담하고 세련된 깃털 하나 하나는 마치 살아 있는 듯 윤기가 흐릅니다.

영롱한 빛으로 되살아난 거북이와 두꺼비.

밤을 지키는 부엉이까지 나전의 세계는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아이치 자마 (일본 군마현) : " 놀랐습니다. 훌륭하고 직접 손으로 이렇게 치밀하게 세공했다는 것이,"

십장생뿐만 아니라 구전으로 내려오는 효녀 심청이도 나전 작품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나전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빛을 냅니다.

때문에 옷칠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는 경이로움 그 이상입니다.

<인터뷰> 이노우에 히로꼬 : "색깔이 아름답고 소재를 잘 살리면서 멋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작품은 모두 180여 종류.

40년 가까이 나전칠기 공예를 계승하고 있는 올해 72살, 길정본씨의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길정본 (한국나전칠기 공예가) : "고생스럽기 짝이 없지만 억제하고 민족의 일이라면 죽을때까지 하고 싶습니다."

천년을 이어온 한국의 전통 공예, 나전칠기가 이제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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