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돼지 인플루엔자는 가뜩이나 어려운 세계경제에 새 복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에 끼칠 부담이 우리 돈 4천조 원에 이를 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가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에 멕시코에서 터져 나온 돼지 인플루엔자 사태.
로이터 통신은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돼지 인플루엔자가 전세계로 확산될 경우 총 3조달러, 우리돈 4000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호주의 한 정책연구소는 최대 4조4000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로버트 졸릭(세계은행 총재) : "(돼지 인플루엔자로 인한) 경제 문제들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데 더 신경써야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오늘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특히 여행과 항공, 육류가공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고, 세계무역 감소와 돼지 닭 등 축산업의 연쇄 피해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은행은 돼지 인플루엔자로 고전중인 멕시코에 2500만 달러의 긴급 자금을 제공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1억8000만 달러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아우구스틴 카스텐스(멕시코 재무장관) : "의약품과 의료장비, 유행성 질병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 2500만 달러를 긴급 차용했습니다."
돼지 인플루엔자가 전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갈 경우 가뜩이나 취약해진 세계 경제가 또다시 휘청거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