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예금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는 낮추고.. 그 차이가 10년동안 가장 많이 벌어졌습니다.
쉽게만 가려는 은행 때문에.. 고객들 피해가 막심합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은행을 찾는 고객들은 이래저래 불만입니다.
예금 이자는 너무 낮고, 대출 이자는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청(은행고객) : "예금 들고 싶은 생각 안들죠. 금리가 너무 낮아서..."
<인터뷰>강창원(은행고객) : "주택담보대출 금리 같은 거 내리는 거 봤어요.그러니 부담이 많이 되죠."
지난해 말 연 5.58%였던 신규예금금리는 지난달 3% 아래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습니다.
물가상승률보다도 더 떨어져 사실상 마이너스 금리가 됐습니다.
반면, 가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등 대출금리는 거의 변동이 없어 신규 예대금리차가 10년만에 최고치가 됐습니다.
대출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은 지난해 초까지 저금리 대출경쟁에 나섰던 은행들이 경기 침체로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은행 관계자 : "수익성이 악화 돼 수익 보전차원에서 가산금리를 적용하다 보니까..."
결국 과거 은행의 경영 실패로 인한 손실을 신규 대출자에게 떠넘기는 셈입니다.
<인터뷰>박덕배(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보다는 은행들이 기존의 예대마진에 의한 수익구조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는 자구노력 필요합니다."
결국 기준금리가 떨어져도, 고객들은 별 혜택도 없고, 은행들만 덕을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