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품 발암물질·중금속 검출 “리콜 안돼”

입력 2009.04.28 (22:03)

<앵커 멘트>

자동차는 결함이 드러나면 강제 리콜을 받게 되죠?

그런데 정작 어린이 유아용품 완구는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이 나오더라도 모른척합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기들이 걸음마를 배우는 보행기, 아기들은 보행기를 만지는 것은 물론 입으로 빨기까지 합니다.

시판중인 이런 보행기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납이 검출됐습니다.

10개 품목 534개 제품을 구입해서 조사한 결과 5개 품목, 45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인터뷰>정남용(한국의류시험연구원 과장) : "이런 물질들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거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비탄 총과 유모차 등 5개 품목, 34개 제품은 어린이에게 위험할 만큼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미 판매된 제품의 회수에 대해서는 업체에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고, 정부도 강제 리콜을 지시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불량 제품을 만든 회사의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송재빈(기술표준원 제품안전국장) : "문제가 있는 제품을 공개하고, 강제 리콜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의원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돼 있는 상태입니다."

어린이날이 다음주로 다가왔지만 소비자들은 지금 어린 자녀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과연 안전한 지 여부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