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핵실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협상력을 최대한 키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의장성명을 채택한데 대해 즉시 사죄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자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위적 조치에는 핵 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이 포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의장 성명과 그 제재를 문제 삼았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지난 수십년간 적대 세력의 갖은 제재와 봉쇄 속에서 살아온 우리에게 이따위 제재가 절대로 통할 리 없다."
북한은 또, 경수로 발전소를 새로 건설하고 핵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기존에 보유했다는 플루토늄 외에 또 다른 핵 연료인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면서 당장 이상동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벼량 끝으로 몰고 가 대화하고, 또 그때까지 협상에 쓸 칩 chip 을 쌓아두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탄도미사일 시험까지 병행해 명실상부한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핵실험을 강행했으며, 이후 핵실험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