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감염 국가가 늘면서 각국 정부마다 치료제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럽에선 가짜약 주의보까지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의 한 약국입니다.
항 바이러스 약품이 있느냐고 묻자, 하나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파파코스타(약국 사장): "타미플루가 남아 있는 약국이 거의 없습니다. 도매상들도 재고가 거의 없다고 하고요. 사람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도, 항 바이러스 약품, 타미플루가 동이 났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리스 정부는, 항 바이러스 약품 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항 바이러스 약품의 재고가 급격히 소진되면서, 나중엔 구할 수 없을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구 2억4천만명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의 인구대국들도, 타미플루 비축양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럽 인터폴은, '품귀 현상 속 가짜 약품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 WHO는 이른 시간 내에 백신을 생산하겠다면서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키니 박사(WHO):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의 첫 제품이 공급되기까지 넉 달에서 여섯 달 정도 걸릴 겁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경우엔 특허권 문제를 잠시 접어두고 각국이 치료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논란이, 또 불거질 것 같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