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채권자 살해 후 암매장

입력 2009.05.02 (21:52)

<앵커 멘트>

빚을 독촉하는 채권자를 살해해 암매장한 사람들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지구대에 연행돼 의식을 잃었던 40대 남자가 결국 숨졌습니다.

주말 사건사고 소식 이정훈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야산 땅속에서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나옵니다.

42살 김모 씨 등 두 명이 42살 오모 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것입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 등은 돈을 빌려준 오 씨가 계속 빚독촉을 하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김00(강도 살인 피의자): "힘들었습니다. (자금 문제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도구까지 미리 구입하는 등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신효섭(충북 청주 흥덕경찰서 형사과장): "여러 채권자에게 심리적인 압박을 받았고 그걸 갚을 형편이 되지 않자 살해할 결심..."

지난달 21일.

경찰서 지구대에 연행된 뒤 입에 수건이 물린 채 의식을 잃었던 43살 김모 씨가 사건 발생 12일 만인 오늘 새벽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 모 씨(유족): "뒤로 채워 놓은 상태에서 수건을 물려 놓고 위에 덮어 놨다는 것은 진짜 한마디로 너 죽어라 그거잖아요."

울산에선 석유화학공단의 한 비료공장에서 유출된 벙커C유 3천리터 가운데 3백리터 정도가 인근 하천으로 흘러들었습니다.

울산시와 해경은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긴급 방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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