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 대통령 개발 ‘노하우 2000’ 새 변수

입력 2009.05.03 (21:50)

수정 2009.05.04 (07:24)

<앵커 멘트>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관련 증거를 속속 확보하고 있다는 겁니다.
강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개발한 인맥관리 프로그램 2000노하우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5백만 달러 일부가 유입된 회사에 보내졌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월, 해당 프로그램이 담긴 노트북 컴퓨터가 대통령 관저에서 분당의 오르고스사에 보내졌다가 한달 후 택배로 반송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르고스사는 박 회장의 5백만 달러 가운데 25만 달러가 투자된 회사로 건호 씨가 사실상 지배하는 회삽니다.

<녹취>오르고스사 관계자(음성변조):"대통령이 이 프로그램을 썼을 것 추정? =왜 그러냐면은, 주소록 일부에 그 인사들의 이름이 있었기 때문에 심정적으로는..."

검찰은 이 사실이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의 5백만 달러의 성격과 용처를 알고 있었다는 증거라며 지난 소환 조사 당시 집중 추궁했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2007년 6월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백만 달러의 사용처와 관련해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과 직원 1명을 두 차례 소환 조사했습니다.

당시 국정원이 관련 보고를 노 전 대통령에게 했다면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중 백만 달러에 대해 알았다는 결정적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박 회장의 진술을 뒷받침할만한 보강 증거를 자신하는 검찰과 정황 증거에 불과하다는 노 전 대통령 측의 공방은 법정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강민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