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사람’ 진화하는 기업의 기부 문화

입력 2009.05.04 (07:50)

수정 2009.05.04 (07:58)

<앵커 멘트>

한때 기업들의 기부라고 하면 그저 장학금을 전달하거나 불우한 이웃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기업의 사회환원은 그 돈이 어떻게 수혜자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하는 추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요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대부분 집안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입니다.

<인터뷰> 김아름 : "내 주제에 무슨 요리사냐 그랬는데, 나도 요리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돼요. 구체적으로.."

이렇게 6개월 동안 학원을 마치면 호텔 등에서 조리실습을 받고 일자리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이 지원하는 교육비용은 한 사람당 연간 7,8백만 원 정도.

학생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한 소중한 기회를 제공받습니다.

<인터뷰> 황성국 : "마냥 즐거워요. 다른 거 아무리 힘든 거 있어도 그냥 즐거운 거 같아요."

피아노다 미술이다 학원가는 친구들이 부러웠던 재원이는 신이 났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원(초등학생) : "지금 하고 싶은 건 진짜로 바이올린을 하는 거예요."

한 기업이 3년 동안 24억을 지원한 덕분에 전국의 보육시설과 공부방 등 2백여 곳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이 예술적 감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단순히 '금전' 지원에 그쳤던 기업들의 사회환원 활동이 이제 '꿈'을 찾아주는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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