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여파로 카네이션 특수 ‘옛말’

입력 2009.05.06 (07:10)

<앵커 멘트>

5월은 어린이날뿐 아니라 어버이날에 스승의 날까지 행사가 많은 달인데요, 카네이션 등 화훼농가에는 특수 시기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네이션을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이른바 '특수기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카네이션 가격은 한 단에 3,500원 정도.

지난해 이맘때보다 30%인 천원 가까이나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형우(카네이션 재배농민) : "첫째는 소비가 문젠데, 농사짓는 우리는 소비를 많이 해야 농산물 가격을 제대로 받을거 아닙니까? 첫째는 소비지."

더구나 환율까지 오르면서 300원이던 모종 가격은 550원으로 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찾는 사람은 줄었는데, 재배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는 얘기입니다.

카네이션 특수기간을 앞두고 있지만 시장수요가 크게 줄면서 화훼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화분 제작이 한창인 한 꽃 소매점.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 비싼 꽃바구니보다는 1-2만원 대 중저가 상품으로 판매계획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김묘연(꽃 소매상) : "경기가 안 좋으니까 아무래도 꽃은 선물을 적게 하는 것 같다. 3만원 할 거 만 5천원짜리 하고, 5만원 할 거 2만 원 한다든지..."

경기불황의 여파로 카네이션 시장도 제대로 된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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