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연차 로비’ 국세청 압수 수색

입력 2009.05.06 (22:12)

<앵커 멘트>

박연차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가 국세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세무조사 무마로비, 그 실체가 드러날지,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 중수부가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벌였던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박연차 회장의 이른바 '세무조사 무마 청탁 로비'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우선 당시 실무 총책임자인 조홍희 조사4국장 등이 박 회장의 사돈이자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인 김정복 씨나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으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 여부입니다.

또 로비로 인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가 청와대 보고 과정에서 일부 누락됐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도 태광실업 탈세 수사 당시 검찰이 받지 못했던 자료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사 4국의 내부 보고서와 직원들의 이메일, 그리고 당시 한상률 청장의 지시사항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김정복 전 청장의 계좌를 추적하는 한편, 천신일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데다, 결국 실패한 로비였다는 점에서 형사처벌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검찰이 국세청을 압수수색하는 '강수'를 둔 것은 수사의 형평성 시비를 잠재우기 위한 이른바 '보여주기'용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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