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론 반대

입력 2009.05.07 (13:07)

<앵커 멘트>

여권 수뇌부가 추진해온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여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간 회동 이후 추진 움직임을 보이던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전 대표는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원내대표를 뽑아서는 안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지 당헌 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는 반대한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안상수, 정의화, 황우여 의원 등이 이미 당헌당규에 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원내대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 희망자들을 중도에 그만두게 하고 추대같은 형태로 하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개혁의원 모임인 민본21 의원들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에 진정한 화합없이 일이 진행되면서 일이 꼬여가고 있다고 비판하고 경선을 통해서 당 쇄신과 화합의 계기를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조소장파 그룹인 남경필 의원은 이번 일은 청와대의 정치력 부족과 박근혜 전 대표의 책임감 부족이 합쳐진 결과라고 비판했고, 원희룡 의원은 원내대표는 경선을 통해 뽑아야 한다면서 특정 계파를 떠나 원내정당화를 실천할 후보를 뽑는 소장파들의 반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희태 대표는 상황을 좀더 파악해본 뒤에 향후 대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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