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15년 만에 가장 심한 폭염”

<앵커 멘트>

오늘도 한여름처럼 더웠습니다. 진짜 여름이 되면 아예 폭염이 몰려올 수도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계속되는 강한 햇빛에 도심 아스팔트는 열기가 더합니다.

연거푸 세수를 하고, 또 물을 마셔보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잠시 뿐입니다.

계절을 한참 앞서가는 더위에 시민들도 당황스럽습니다.

<인터뷰> 박수경(서울시 대방동) : "날씨가 너무 비정상적으로 더워서 적응하기도 힘든 것 같아요."

오늘도 경남 밀양지역이 31.4도까지 오르는 등 내륙 곳곳에서 30도 안팎의 한여름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다음주면 수그러들겠지만, 올 여름 무더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다음달 초부터 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무더위도 기승을 부리겠다고 예측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석(기상청 장기예보관) : "올 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발달하기 때문에 기온은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통 여름에 일본까지만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 7월에는 우리나라 남부지방까지 더 다가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가 많았던 7월에 오히려 장맛비가 주춤하는 날이 많아 폭염의 기세는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혹독한 무더위로 기억되는 1994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심한 폭염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