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론 반대

입력 2009.05.07 (22:11)

<앵커 멘트>

여권 주류가 추진하던 친 박계 원내 대표론이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로 엉클어졌습니다. 쇄신과 '단합'을 위한 구상에 갈등의 싹이 되어버렸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가 여권 수뇌부가 추진하고 있는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정현(한나라당 의원) : "당헌 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의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박근혜 대표는 반대한다."

경선에 나선 의원들을 주저앉히고 다른 사람을 추대해선 안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는 것이지만 내용상 거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당-청 회동의 결과가 나온지 하루도 안돼 나온 반대 표명에 청와대와 한나라당 지도부는 난감한 표정입니다.

원칙론을 표명한 것 아니겠느냐 지켜보자 박 전 대표와의 사전 조율이 부족했던만큼 더 노력해보겠다며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애썼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꼬이고 있습니다.

탕평인사의 당사자인 김무성의원은 종일 연락을 끊었습니다.

또 대통령직계의 풍향을 재볼수있는 이재오 전 의원도 상황이 수월치않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이재오(전 한나라당 의원) : "어려울 때일수록 침묵을 해서 말을 해야 할 때 말을 안해서 도와주는 방법이 있고..."

양쪽진영 모두 상대방의 진의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장파 다선그룹은 양비론을 폈습니다.

<녹취> 남경필(한나라당 의원) : "청와대 정치력 부족과 박근혜 전 대표의 책임감 결여..."

쇄신파는 특히 경선 등 절차를 밟아 원내대표를 추진하자는 대안을 내놓는 등 재보선패배후 나온 여권의 쇄신안이 시작부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