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공급가 공개…기름 값 낮아질까?

입력 2009.05.08 (22:07)

<앵커 멘트>

정유회사가 주유소나 대리점에 공급하는 기름값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과연 기름값 인하로 이어질지 은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유사들의 비밀이었던 주유소 공급 가격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업체 간 경쟁을 통해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비싼 S-OIL의 휘발유 공급 가격은 리터당 1416원 35전.

GS칼텍스는 1416원 30전, 현대 오일뱅크 1413원 79전.

주유소 공급 가격을 공개했지만 고작 차이는 2원 56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최대 업체인 SK에너지는 사실상 중간도매업체인 SK 네트워크에 대한 공급가를 공개해 주유소 공급가는 사실상 알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공급가격 공개가 판매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지훈(삼성경제연구소) : "가격 공개가 오히려 담합으로 이어지고 서로 가격을 참고해서 가격이 오히려 높게 수렴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경쟁을 통해 기름값을 인하하기 위한 정책은 지금까지 나온 것만도 주유소의 판매가격 공개와 정유사 상표 표시 폐지 그리고 이번 정유사 공급가격 공개 등 3가지나 됩니다.

하지만 정유사 상표 표시 폐지는 사실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형(주유소 사장) : "대부분 소비자들이 대기업 선호하고 보너스 시스템을 찾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주유소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정유사들의 담합과 횡포를 막지 못한다면 정부가 의도한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은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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