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고요 속 긴장감 가득

입력 2009.05.08 (22:07)

<앵커 멘트>

북한 로켓 발사를 전후해 중국 어선들이, 서해 북방 한계선 일대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우리 군 장병들도 빈틈없는 대비 태세입니다.

하준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뭍에서 뱃길로 145km, 점점이 흩어진 어선들을 따라가면 꽃게잡이가 한창인 연평도가 나옵니다.

연평도에서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북한 땅, "석도", 그 중간 중간은 온통 중국어선 뿐입니다.

관측소에서 NLL까진 불과 1.4km. 중국어선들이 NLL선상을 따라 떼지어 꽃게잡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북한 로켓발사를 전후로 자취를 감추었던 중국 어선들이, 다시 등장해 이젠 백 척이 넘습니다.

행여 이들이 우리 해역을 넘볼까, 해군 경비정과 UDT대원을 태운 고속단정이 해상 경계작전을 펼칩니다.

올들어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했거나, 무단침범한 중국어선을 나포한 것이 각각 3차례나 됩니다.

<인터뷰> 황병선(해군 대위/참수리호 정장) :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신념으로 서해 NLL을 지켜 나가겠습니다."

유난히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올핸, 북한군의 포사격, 전술기 훈련량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만큼 장병들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인터뷰> 주평(병장/해병 6여단) : "만약 북한의 도발시엔 반드시 후회하도록 만들겠습니다. 아버지.어머니 걱정마세요."

겉으론 평온한 서해 바다, 하지만 빈틈없는 대비 태세여서 병사들 얼굴의 구슬땀에도 긴장감이 베어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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