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장애아 기피·여아 선호 여전

입력 2009.05.11 (22:08)

수정 2009.05.11 (22:23)

<앵커 멘트>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장애아동은 외면하고 여자아이만 찾는 분위기는 여전합니다.

이정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3년 전 장애아 현우를 아들로 맞아들인 권점분 씨.

온갖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 아이는 몸이 조금 불편할 뿐 건강한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모자는 행복하게 잘 지내는데, 주변의 시선은 아직 선입견으로 비뚤어져 있다고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박현우(14살/청주시 수곡동) : "주변에서 손가락질 하고 힘들었어요."

사회적 편견이 여전한데다 복지제도 마저 부실해 장애아동을 선뜻 입양해 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국내에 입양된 장애아동은 135명에 그친 반면, 해외에 입양된 정애아동은 3,428 명으로, 국내의 25배나 됩니다.

입양 아동의 성비 불균형도 큰 문제입니다.

제사와 혈통을 중시하는 문화가 여전한데다 사춘기 또는 재산 상속 때의 갈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여자 아이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국내 입양 아동 가운데 여자 아이의 비율은 지난 2007년 61%에서 지난해엔 64%로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지성희(동방사회복지회 대전상담소) : " 여아를 입양해야 남아보다 양육하기가 쉽다고 생각해요."

편견과 선입견을 사랑으로 극복해가는 입양가족들의 노력이 더욱 소중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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