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그린벨트 4곳 해제…투기 우려

입력 2009.05.11 (22:08)

<앵커 멘트>

서울 강남의 세곡동 등 수도권 핵심요지 네 곳이 당장 그린벨트가 풀립니다.

서민용 주택을 위해서라지만 투기바람이 걱정입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에 바로 붙어있는 경기도 하남시 일대입니다.

30년 넘게 그린벨트로 묶여 비닐하우스와 가건물만 가득합니다.

<인터뷰> 주민 : "38년동안 묶여서 손해봤죠..."

정부가 이곳을 포함해 수도권 핵심 요지 4곳의 그린벨트를 풀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세곡 지구와 서초구 우면 지구, 그리고 경기도 고양시의 원흥 지구, 하남시 미사 지구로 전체 면적은 805만 제곱미터로 분당 신도시의 절반 정도에 이릅니다.

<인터뷰>한만희(국토부 주택토지실장) : "보존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을 선별해서 기반시설화등 입지조건, 분양가 인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4개 지구를 선정했습니다."

특히 하남시 미사지구는 평촌 신도시 보단 약간 작아 사실상의 신도시로 조성됩니다.

이들 지역들엔 서민용 주택인 보금자리 주택 4만4천가구를 포함해 모두 6만 가구가 지어집니다.

정부는 용적률을 높혀 주변보다 분양가를 15%이상 싸게 분양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외곽에 조성됐던 신도시와는 달리 서민들이 살만 한 위치에 주거지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워낙 핵심 요지여서 주변 지역에 투기 바람이 거세질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조덕희(공인중개사) : "(투기꾼들이) 연접지역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어요 사실은요 그쪽에 다시 투자하기 위해서..."

정부는 이에따라 이 일대를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추가지정하고 지구 내 건축물 신축과 토지형질변경 등의 개발행위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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